병원 진료는 짧게는 3분, 길어야 10분 남짓이죠.
그 짧은 시간 안에 의사 선생님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잡아야 하니, 환자와 보호자의 설명은 정말 중요해요.
그런데 진료실에서 자주 보게 되는 실수들이 있어요.
크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알았더라면 더 수월했을 일들’**이죠.
오늘은 정형외과 진료를 받을 때 환자나 보호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들을 정리해봤어요.
1. 증상을 너무 모호하게 말해요
“그냥 다 아파요.”
“며칠 전부터 계속요.”
이런 설명만으로는 의사 선생님이 진료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요.
어디가, 언제부터, 어떤 상황에서 아픈지
간단하게 정리해서 말씀해 주세요.
예)
- “왼쪽 어깨가 3주 전부터 들 때 아파요.”
- “누울 때 쑤시고, 팔을 뒤로 젖힐 땐 더 심해요.”
2. 복용 중인 약이나 치료 이력을 말하지 않아요
다른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있거나 치료 중인 경우,
진료 전 반드시 말씀해주셔야 해요.
예를 들어 소염진통제를 이미 복용 중인데
또 다른 약을 처방받으면 중복 투약이나 위장장애 위험이 있을 수 있어요.
의사는 모르면 체크할 수 없으니까요.
3. 검사받은 기록이 있는데도 ‘잘 몰라요’
“예전에 MRI 찍었는데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요…”
“CD는 있는데 뭔진 모르겠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말씀하시는데요,
검사 결과지, 날짜, 영상 CD 중 하나만이라도 준비해오시면
진료가 훨씬 정확하고 빠르게 진행돼요.
CD를 갖고 오셨다면 접수할 때 미리 알려주는 센스! 잊지 마세요.
4. 평소 습관이나 직업 등 배경 정보를 생략해요
정형외과는 ‘움직임’과 관련된 질환이 많은 만큼,
환자의 일상이 진료에 큰 힌트가 됩니다.
예)
- “장시간 운전하는 일을 해요.”
- “팔을 계속 사용하는 일을 해요.”
- “계단이 많은 환경에서 일해요.”
이런 말 한마디가 단순한 통증 설명보다 훨씬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어요.
5. 설명을 이해 못했지만 질문을 못 해요
특히 어르신들 중엔
고개를 끄덕이지만 사실은 하나도 못 알아들으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땐 옆에서 보호자가 함께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돼요.
진료는 질문해도 되는 시간이니까,
모르면 꼭! 물어보셔도 돼요.
º 손끝온기의 한마디 º
진료는 의료진의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서로 나누는 대화에서 시작돼요.
불편했던 하루를 조금 덜 아프게,
두려운 마음을 조금 덜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내 증상에 대해 정확히 말하고, 모를 땐 용기 내어 물어보는 것,
그게 진짜 건강을 위한 시작일지도 몰라요.
'조무사 정보노트 > 실수 줄이기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형외과에서 실수 줄이기 시리즈 ⑥ 진료 후 복약 및 관리, 잊기 쉬운 기본이 회복의 핵심이에요 (0) | 2025.04.23 |
---|---|
정형외과에서 실수 줄이기 시리즈 ⑤주사나 처치 후 놓치기 쉬운 실수들 (0) | 2025.04.18 |
정형외과에서 실수 줄이기 시리즈 ④ 물리치료 받을 때 놓치기 쉬운 것들 (0) | 2025.04.17 |
정형외과에서 실수 줄이기 시리즈 ③ 영상검사(엑스레이, CT, MRI) 받을 때 놓치기 쉬운 것들 (0) | 2025.04.16 |
정형외과에서 실수 줄이기 시리즈 ① 접수할 때 놓치기 쉬운 것들 (0) | 202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