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나오면서 손에 쥐어진 작은 종이 한 장.
‘혈액검사 결과’, ‘소변검사 결과’, ‘X-ray 소견’ 같은 결과지인데…
막상 숫자와 의학 용어들이 가득하니, “이게 정상이라는 건가요? 나쁜 건가요?” 하는 마음부터 들곤 합니다.
환자도 보호자도, 결과지를 받아들고 ‘이걸 어떻게 해석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오늘은 병원에서 많이 받게 되는 검사결과지를 이해하는 기본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 검사결과지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
결과지를 펼쳐보면 보통 검사 항목, 수치, 참고범위(정상범위) 이렇게 표로 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혈액검사 결과라면 아래와 같이 표시됩니다.
Hemoglobin(혈색소) | 12.5 g/dL | 12~16 g/dL |
WBC(백혈구) | 9,000 /㎕ | 4,000~10,000 /㎕ |
AST(GOT) | 40 U/L | 0~40 U/L |
→ 내 수치가 정상범위 안에 들어 있으면 일단 안심.
→ 범위를 벗어났다면, 어느 방향으로 벗어났는지 확인!
✔ 수치가 조금 벗어난 건 크게 문제 아닐 수 있어요.
✔ 여러 항목 중 하나만 벗어났다면 경과 관찰로 끝날 수 있어요.
✔ 여러 수치가 함께 높거나 낮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요.
무조건 숫자 하나에 겁먹기보다
전체적으로 정상 범위 안에 있는 항목이 더 많은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아요.
🩸 혈액검사결과, 어떤 걸 보면 될까?
혈액검사는 기본적으로 빈혈, 염증, 간 기능, 신장 기능 등을 봅니다.
대표 항목과 의미를 간단히 정리하면:
- Hemoglobin (혈색소): 피 속의 산소 운반 능력 → 낮으면 빈혈 가능성
- WBC (백혈구): 면역·염증 수치 → 높으면 감염 가능성, 낮으면 면역 저하
- Platelet (혈소판): 출혈 여부 확인 → 너무 낮으면 지혈 문제
- AST/ALT (간수치): 간 기능 수치 → 높으면 간염, 음주 영향 의심
- BUN/Creatinine (신장수치): 신장 기능 평가 → 높으면 신장 기능 저하 가능성
예시로 실제 검사지를 보면 이렇게 표시돼요.
검사명: AST(GOT)
결과값: 55 U/L
참고치: 0~40 U/L → 참고치 초과
이럴 땐 “간 수치가 조금 높습니다. 최근 술 많이 드셨나요?”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물어보실 수 있어요.
✔ 술, 운동, 약물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고
✔ 한두 번 수치만 보고 진단하지 않아요. 경과 관찰 중요!
💡 수치만 보지 말고 비교하자
혈액검사는 한 번의 검사보다 이전 검사와 비교가 중요합니다.
같은 AST 수치가 55여도
- 원래 30이었는데 55 → 의미 있는 상승
- 원래 60이었는데 55 → 조금 나아짐
이렇게 해석이 다릅니다.
👉 결과지는 늘 ‘이전 기록’과 비교해서 해석하는 게 포인트!
🧪 소변검사 결과지는?
소변검사는 감염, 당뇨, 신장 문제 확인에 많이 사용됩니다.
결과지에 보통 이렇게 표시돼요.
pH | 6.0 | 정상 |
Protein (단백뇨) | + | 이상 |
Glucose (당뇨) | 음성 | 정상 |
예시:
Protein: + (단백뇨) → 신장에 미세한 염증 가능성
✔ 단백뇨는 운동 후, 탈수 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 의사 선생님은 “아침 첫 소변으로 다시 검사해보자” 권할 수 있어요.
→ 결과지가 이상이 나왔다고 바로 걱정하지 말고, 의사 상담으로 확인하세요.
📃 영상검사 결과지도 읽어보자
X-ray, CT, MRI 등 영상검사 결과지는 보통
의학용어로 짧은 ‘소견’ 형태로 적혀 있어요.
예시 :
Lumbar spine X-ray 소견: L4-L5 mild disc space narrowing. (요추 4~5번 디스크 간격이 경미하게 좁아져 있음.)
처음 보면 너무 어렵지만
→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문제 있는지 3가지로 간단히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위 문장은
- 위치: 요추 4~5번
- 문제: 디스크 간격 좁아짐
- 심각도: 경미함
✔ mild (경미), moderate (중등도), severe (심함)
→ 이 정도 표현을 해석할 수 있으면 대략 상태를 짐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영상검사 결과지는 해석보다 의사 설명 듣는 게 훨씬 중요하니, 질문 준비하기에 참고용으로만!
📝 검사결과지를 이해할 때 주의할 점
- 결과지는 ‘의심’을 알려주는 자료일 뿐, 진단 확정 아님.
- 수치 하나에 집중하지 말고 전체 흐름과 이전 검사와 비교하기.
- 결과지만 보고 혼자 결론 내리지 않기.
결과지 숫자와 용어는 낯설고 어려울 수 있지만
→ 정상범위, 벗어난 수치, 해석의 의미
이 3가지만 기억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 검사결과지를 받을 때 이렇게 해보세요
✅ “선생님, 수치 설명 조금만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 핵심만 메모해두기 (다음 진료 전 내용 기억에 도움)
✅ 온라인 검색으로 혼자 해석하지 않기 (불필요한 걱정 유발)
그리고 검사결과지를 집에 가져올 땐
👉 꼭 챙겨두세요. 다른 병원 갈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수치는 숫자일 뿐, 해석은 의사와 함께 완성돼요.걱정보다 질문 하나가 더 필요한 순간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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