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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사 정보노트

ICT와 TENS, 비슷해 보여도 작용 원리부터 다릅니다

by 손끝온기 2025. 4. 19.

정형외과 물리치료실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장비 중 두 가지가 바로 ICT(간섭전류치료기)TENS(경피신경자극치료기)입니다.

전기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 작용 방식도 다르고 목적도 다릅니다.

치료실에서 두 기기를 접하셨던 분들이 “그냥 똑같은 전기치료 아닌가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아, 두 장비의 차이점을 쉽게 풀어 설명해 보려고 해요.


 

(좌) ICT (우) TENS

1. 자극의 깊이와 작용 방식이 달라요

  • ICT(Interferential Current Therapy)는 중주파 전류(예: 4000Hz, 4100Hz) 두 개를 교차시켜 저주파 간섭전류를 몸 안에서 만들어내는 방식이에요. 피부 저항이 적고, 깊은 조직까지 도달할 수 있어요. 주로 근육 이완 혈액순환 촉진, 급성 통증 완화에 많이 사용됩니다.
  • TENS(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는 말 그대로 피부를 통해 저주파 자극을 전달하는 방식이에요. 표면 신경에 직접 작용해서 통증 신호가 뇌로 전달되지 않도록 방해하고,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하기도 해요. 만성통증, 신경통, 수술 후 통증 관리에 적합합니다.

2. 자극 느낌도 확연히 다릅니다

  • ICT 부드럽고 진동 같은 느낌으로 비교적 편안하게 느껴져요. 근육이 이완되면서 따뜻하게 풀리는 느낌을 받는 분들도 있어요.
  • TENS 따끔하거나 찌릿한 자극이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강도 조절이 가능하고, 불편하면 언제든 말씀하셔도 됩니다.

환자분들 중 일부는 ICT보다 TENS가 “좀 더 자극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하기도 하고, 반대로 TENS의 짧고 리듬 있는 자극이 더 효과적이라고 느끼는 분도 계세요. 물론 아픈 부위와 통증에 따라 개인차가 있어요.

3. 적용 부위와 목적도 다르죠

  • ICT는 허리, 무릎, 어깨, 발목 등 넓고 깊은 근육 부위에 많이 사용돼요. 근육 뭉침, 급성 통증, 염좌 같은 상태에 효과적이에요.
  • TENS는 손목, 목, 신경통, 저림 같은 표면 신경 자극이 필요한 부위 만성통증 관리에 주로 쓰여요. 특히 디스크 수술 후 잔여 통증이나 말초신경 손상 후 회복기에 자주 쓰이죠.

4. 어디서 사용되나요?

  • ICT는 보통 병원이나 물리치료실에서만 사용되는 전문 장비입니다. 자극 강도나 위치 조절이 세심하게 필요하거든요.
  • TENS는 병원에서도 사용되지만, 소형 휴대용 기기로도 많이 나와 있어서 집에서도 자가 치료가 가능해요. 물론 반드시 전문가의 사용법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두 기기는 '서로 보완적인 존재'

ICT는 통증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회복을 도와주는 전기치료이고, TENS는 신경을 직접 자극해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치료라고 볼 수 있어요. 목적도 방식도 다르지만, 치료 과정에서는 함께 사용되며 서로의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전기치료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목적에 맞게 사용하면 작고 조용한 회복의 도구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