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실에서 전기 자극 치료와 함께 자주 사용되는 장비 중 하나가 바로 초음파 치료기입니다.
이 장비는 전기가 아닌 고주파 음파를 이용해 우리 몸의 조직 깊은 곳까지 자극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초음파 치료는 1~3MHz의 고주파 음파를 피부를 통해 전달합니다.
이 음파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조직 내에 미세한 진동을 만들어내고, 그 진동이 열을 발생시키며 심부 조직까지 따뜻하게 데워주는 효과를 줍니다. 덕분에 근육, 힘줄, 인대 등 깊은 조직의 혈류가 증가하고, 염증이 가라앉으며, 세포 재생도 빨라지는 거죠.
치료는 보통 작은 초음파 헤드(프로브)에 젤을 바르고, 통증 부위에 원을 그리듯 천천히 움직이면서 진행됩니다.
(젤은 초음파가 공기 중에 흩어지지 않고 피부 속으로 잘 전달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치료 시간은 일반적으로 5~10분 내외이며, 환자의 증상과 부위에 따라 조절됩니다.
초음파 치료의 대표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아요:
- 근육과 힘줄의 긴장 완화
- 염증 감소 및 통증 완화
- 부종 및 관절 경직 완화
- 조직 치유 촉진
특히 오십견, 테니스엘보, 족저근막염, 근육통, 수술 후 회복기 등에서 보조 치료로 많이 쓰이며, 물리치료 시작 전에 초음파로 조직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두면 도수치료나 운동치료도 더 수월해져요.
종종 환자분들이 물으세요. "뜨거운 게 잘 안 느껴지는데 효과 있는 거 맞나요?" 초음파 치료는 자극이 강하지 않고, 피부에 직접적으로 열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도 조직 깊은 곳에서는 이미 미세한 열 반응이 일어나고 있어요.
겉으로 크게 느껴지지 않아도 효과는 충분히 발생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실제로 초음파 치료를 받고 나면, 치료 부위가 좀 더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이나, 운동 시 뻐근하던 움직임이 조금 편해졌다는 반응을 많이 들을 수 있어요.
가끔은 치료 후 약간의 피로감이나 이완감도 느껴지는데, 이는 근육이 풀리고 회복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주의할 점도 있어요.
뼈가 돌출된 부위나 인공 관절이 있는 부위, 감각이 둔한 부위에는 조심해서 적용해야 하고, 임신 중 복부, 눈, 생식기 주변은 금기입니다.
치료 중 따뜻하거나 약간 욱신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면 즉시 치료사에게 알려야 해요.
초음파 치료는 자극적이지 않고 조용하지만, 깊숙한 곳에서 회복을 도와주는 묵묵한 역할을 합니다.
정형외과에서 전기치료가 신경과 통증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면, 초음파 치료는 조직 회복과 치유의 속도를 높이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다른 치료와 병행할 때 시너지를 주는 보조 치료로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깊이 전해지는 치료가 있어요.
초음파는 조용하지만 꽤 든든한 치료 친구랍니다.
'조무사 정보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저 치료기, 빛으로 통증과 염증을 누그러뜨리는 방법 (0) | 2025.04.20 |
---|---|
핫팩 & 온열치료기, 몸을 데우는 단순함 속 깊은 효과 (0) | 2025.04.20 |
ICT와 TENS, 비슷해 보여도 작용 원리부터 다릅니다 (0) | 2025.04.19 |
TENS(경피신경자극) 치료기, 저주파 자극으로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방법 (0) | 2025.04.19 |
간섭전류치료기(ICT), 전기 자극으로 통증을 줄인다고요? (0) | 2025.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