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날 때, 어깨를 돌릴 때, 심지어 가만히 손가락을 움직이기만 해도 ‘딱’, ‘툭’, ‘우두둑’ 소리가 나는 경우 있지 않으세요?
환자분들이 진료실에서 은근히 자주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관절 소리, 괜찮은 건가요?"입니다.
이런 소리를 의학적으로는 '크레피투스(crepitus)', 즉 관절 잡음이라고 부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정상적인 생리현상에 가깝지만, 어떤 경우에는 관절이나 연골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요.
👀관절에서 나는 소리의 원인들
- 정상적인 기포 형성
관절을 움직일 때 관절 내 윤활액에 있던 기포가 터지며 나는 소리예요. 손가락을 꺾을 때 나는 ‘우두둑’ 소리가 대표적이죠. 통증 없이 반복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 힘줄이 뼈를 스치며 나는 마찰음
특히 어깨, 고관절, 무릎 등에서는 힘줄이 뼈를 넘어갈 때 ‘툭’ 소리가 날 수 있어요. 자주 움직이거나 특정 자세에서 반복될 수 있지만, 통증이 없으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 관절 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
관절염이나 연골이 닳은 경우, 표면이 거칠어져 움직일 때 마찰음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소리와 함께 통증, 뻣뻣함, 붓기가 동반되기도 해요. - 수술 후 또는 외상 후 변화
인공 관절 삽입이나 수술 부위 주변에서도 잔여 기체나 조직의 움직임으로 소리가 날 수 있어요. 수술 직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난 후에도 지속된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엔 진료를 받아보세요
- 관절에서 소리가 날 때 통증이나 붓기가 동반될 경우
- 예전보다 소리 빈도나 강도가 확연히 증가한 경우
- 움직일 때 관절이 빠지는 느낌이나 걸리는 느낌이 함께 있을 경우
⁉️그럼 평소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 무리한 관절 꺾기나 과한 스트레칭은 피하기
-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가벼운 운동 꾸준히 하기 (예: 걷기, 스트레칭)
- 자세 바르게 유지하기: 특히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 척추와 고관절 정렬에 주의
소리는 그 자체보다 동반되는 증상이 더 중요해요.
대부분의 관절 소리는 해가 되지 않지만, 우리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이기도 하니 무시하지 않고 잘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틱틱’ 소리보다 ‘삐끗’ 소리가 더 걱정이죠. 소리엔 귀 기울이되, 몸의 느낌에도 귀 기울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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